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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챔프전 선착…’부산 남자’로 부활한 라건아 쇼타임 [IS사직]

부산 KCC가 2023~2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KCC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원주 DB를 80-63으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1위 DB는 4강에서 1승만을 챙기고 시즌을 마쳤다. KCC는 프로농구 최초로 정규리그 5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팀이 됐다.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장외 논란으로 분위기가 날이 선 채 이뤄졌다. 지난 3차전에서 DB는 KCC에 유리한 심판 콜이 계속됐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심판설명회 개최를 요청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판정과 관련해 말을 아꼈고, "선수들에게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집중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판정 덕분에 이겼다는 말이냐”며 선수들이 예민해졌고, 신경쓰지 말고 최대한 경기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고 했다. KCC는 4차전에서 경기력으로 DB를 압도했다.먼저 전반에 라건아의 쇼타임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KCC 쪽으로 확 기울어졌다. 김주성 DB 감독은 “KCC가 정규리그 때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라건아의 활동량이다. 수비에 집중하겠다”고 했는데, DB는 4차전에서 라건아를 효과적으로 막는데 실패했다. 라건아는 4차전에서 17점 17리바운드에 블록을 6개나 성공시켰다. 골 밑으로 들어오지도 말라는 듯한 포스트 활약이 계속되면서 2쿼터가 KCC의 38-32 리드로 끝났다. 라건아는 2019~20시즌 KCC 유니폼을 입은 후 올 시즌을 포함해 5시즌간 평균득점 10점대를 기록했다. 과거 2014~15시즌부터 2019~20시즌 도중 KCC로 이적하기 전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삼성에서 뛸 때는 매시즌 20점대를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에이징 커브가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던 게 사실이다. 그런 라건아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평균 24.3점을 퍼부으며 전성기의 라건아로 돌아간 듯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KCC가 올 시즌 부산으로 연고를 옮긴 후 단기전에서 맹활약하는 '부산 사나이'로 거듭난 모습이다. 3쿼터 KCC는 무서운 기세로 DB를 몰아쳐 사실상 승리를 예약했다. 3쿼터 초반 KCC의 공격이 4차례 연속 실패했는데, 이걸 4번 연속 리바운드로 공격권을 빼앗기지 않았던 게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이후 송교창과 이호현의 연속 공격이 성공하고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를 10점 이상으로 벌렸다. KCC는 어디를 막아야 할지 어려울 정도로 전 선수가 고르게 터졌다. 라건아를 포함해 송교창(14점), 최준용(10점), 알리제 드숀 존슨(10점), 허웅(14점)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DB는 KCC의 집요한 수비에 막힌 '에이스' 디드릭 로슨이 부진한 게 뼈아팠다. 로슨은 이날 2~3쿼터 무득점에 그쳤다. DB의 빅맨 김종규는 16분50초를 뛰고 5반칙으로 물러났고,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4강 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강상재는 4차전에서 분위기를 바꿀 만한 결정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산=이은경 기자 2024.04.2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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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게임’ 팀 코리아 멤버 확정, 김혜성 3G 출전 예고...나균안은 제외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스프링캠프 현장 방문을 통해 선수 부상 재활 과정, 컨디션 체크를 진행하고, 오는 17·18일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출전하는 팀 코리아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팀 코리아 명단 35명은 투수 17명,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6명으로 구성됐다. 구단 별로는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가장 많은 5명,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가 4명, KT 위즈,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 3명,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 상무가 각각 2명씩 이름을 올렸다.한화 '미래 에이스' 문동주가 무난히 승선했다. 삼성 에이스 원태인, KIA 이의리도 이름을 올렸다. 2023시즌 홈런왕 노시환(한화)를 비롯해 도쿄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항저우 아시안게임 모두 출전한 강백호(KT)도 승선했다.MLB 도전을 선언한 김혜성은 팀 코리아 명단에도 포함되며, 소속팀 키움과 다저스 경기를 포함해 총 세 경기 출전을 예고했다. 김혜성은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6일 "세 경기 다 나가고 싶다.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가장 상대하고 싶다"라며 스페셜 게임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롯데는 투·타 주축 최준용(투수) 손성빈(포수) 한동희·윤동희·나승엽(야수)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2차 스프링캠프 막판 사생활 논란에 휘말린 롯데 투수 나균안은 제외됐다. 막판 부상을 당한 이주형(키움) 등 몸 상태에 문제가 있어 KBO리그 개막 준비에 더 전념해야 하는 선수들도 빠졌다. KIA 내야수 김도영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 팀 코리아는 이번 최종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8일 LA 다저스와 경기를 치른다. KBO와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선임된 류중일 팀 코리아 감독과 함께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을 지휘할 코칭스태프를 확정했다. 수석 겸 수비코치는 류지현, 투수 코치는 최일언, 불펜 코치는 정민철, 타격 코치는 장종훈, 배터리 코치는 강성우, 작전 코치는 윤진호가 맡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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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조각 ‘두목 호랑이’ 채운 슈퍼 팀, 7연승 KCC가 판도를 뒤집는다

'두목 호랑이' 이승현(31)까지 돌아온 부산 KCC가 비로소 '슈퍼 팀'답게 리그를 휘젓기 시작했다.KCC는 지난 2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86-90으로 승리했다. 최근 7연승(3라운드 전승)을 질주하며 시즌 13승(5위)째를 거뒀다.이제서야 'KCC다운' 성과를 내는 중이다. KCC는 지난여름 자유계약선수(FA) 최준용을 영입해 슈퍼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준용(2021~22시즌)과 송교창(2020~21시즌)은 최우수선수(MVP) 출신이다. 또 1년 전 영입한 허웅과 이승현, 외국인 선수 라건아까지 국가대표 선수들만으로 베스트 5가 꾸려졌다. 실제로 이들은 정규리그 전 컵 대회에서 우승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정작 시즌 개막 후 엇박자가 이어졌다. 송교창이 복무를 마치기 전인 1라운드에는 선수들 기량이 전반적으로 흔들렸다. 서로 손발도 안 맞았다. 가장 부진했던 게 이승현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담보하던 그가 올 시즌은 평균 5.6득점(26일 기준)에 그치는 등 공·수 모두에서 흔들렸다. 매년 경기당 평균 30분 이상 뛰며 '혹사 논란'까지 들었던 그였지만, 올 시즌은 10분 안팎으로 출전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그랬던 이승현이 25일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승부처가 된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는 등 17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비도 준수했고, 득점 감각이 돌아왔다. 슛 7개가 모두 들어갔다.이승현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수훈 인터뷰가) 너무 오랜만이라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는 동료들에 대해 "내가 잘 풀리지 않던 시기에 팀의 모든 선수들이 내 방을 찾아와 위로해 줬다. 내가 다시 올라올 수 있다고 신뢰를 전해줬다"며 "처음에는 들어도 위로가 안 됐는데, 이들이 꾸준히 나를 찾아왔다. 심지어 어제도 내 방에 오더라. 특히 (라)건아가 함께 훈련하면서 많이 도와줬다.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흩어진 조각을 모두 맞춰낸 KCC는 리그의 판도를 뒤집고 있다. 원주 DB가 독주하는 가운데 2위부터 5위까지 단 2경기 차에 불과하다. 현재 KCC의 상승세라면 2위를 탈환하고 2011년 이후 첫 우승까지 노려봄 직하다.이승현은 "원래 내 스타일대로 하겠다. 난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 선수"라며 "팀이 이길 수 있다면 어떤 부분이든 열심히 뛰겠다.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나도 더 단단해진 것 같다. 부상 없이, 팀 승리만 바라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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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SK 꺾고 '사실상의 2위 결정전' 완승...이관희 "마음가짐 남달랐다"

창원 LG가 서울 SK를 꺾고 단독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LG 이관희가 20점을 터뜨리며 공격 색깔이 짙은 SK를 공격력으로 눌렀다. LG는 12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에서 SK를 94-84로 이겼다. 2위 LG는 27승 14패를 만들면서 3위 SK(23승 17패)를 3경기 반 차로 따돌렸다. SK는 전날 경기 도중 주포 최준용이 왼쪽 발꿈치를 다쳐 LG전에 결장했다. 최준용이 빠지면 상대와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공격의 한축이 빠진다. 전희철 SK 감독은 스타팅 라인업에 최원혁, 최성원, 최부경을 투입해 수비에 집중하게 하고 공격은 자밀 워니(37점)에게 몰아줬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공격 루트가 다양하고 속공에 능한 LG를 훨훨 날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LG의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는 자신의 매치업 상대인 워니가 연이어 공격을 성공하는데도 심리적으로 자극받거나 흔들리지 않았다. 마레이는 20점 2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보여줬다. LG 공격은 이관희가 이끌었다. 가드 이재도와 2대 2 플레이에 능한 이관희는 1쿼터부터 11점을 쏟아 부으며 공격 선봉에 섰다. 이관희는 오른손 손가락으로 왼쪽 손목을 가리키는 특유의 ‘시계 세리머니’를 초반부터 했다. 거침없는 인터뷰와 세리머니가 전매특허인 이관희는 “보통 내가 스타팅으로 잘 안나가는데, 감독님이 처음부터 나를 넣은 데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기선을 제압하자는 마음으로 초반부터 세리머니를 했다”고 웃었다. 이관희는 자신의 시계 세리머니에 대해 ‘롤렉스 세리머니’라면서 하면 “내 시계는 롤렉스다. 내가 명품이라 나에게 어울리는 시계 세리머니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4쿼터 후반 SK가 바짝 추격해올 때도 흔들리지 않고 박수를 치는 세리머니를 하며 여유를 부렸다. SK는 4쿼터 중반까지 69-82로 끌려갔지만, 김선형(17점)의 3점포와 돌파에 이은 상대 파울까지 얻어내며 3점 플레이를 연속으로 하며 종료 4분36초 전 80-84까지 바짝 추격했다. 이관희는 이때 SK의 벤치 테크니컬 파울로 자유투 원샷을 얻어내자 박수를 치며 세리머니 했고, 침착하게 슛을 성공시켰다. 이후 SK는 연이은 턴오버와 3점 실패로 더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LG는 이재도가 4쿼터에만 8득점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조상현 감독은 이관희에 대해 “비시즌 동안 혹독할 정도로 이관희를 다그치고 훈련시켰다. 참 독특한 친구인데, 자기 관리를 잘하고 코트에서도 잘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더 이상 뭐라 할 말은 없다. 팀이 잘 하고 있는 것도 이관희를 비롯해 선수들이 잘 따라와준 덕분”이라고 했다. 이관희는 "오늘 경기가 사실상의 2위 결정전이라 생각하고 다른 마음가짐으로 뛰었다. SK보다 앞서서 아침 일찍부터 준비한 게 승리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 KT는 홈에서 전주 KCC를 86-73으로 이겼다. KT의 양홍석(20점 7어시스트)과 하윤기(20점 5리바운드)가 40점을 합작했다. KT는 이날 KCC를 꺾으며 전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KCC는 지난 9일 경기 도중 허웅이 발목을 다쳐 시즌 아웃 진단을 받았고, 태업 논란이 있는 홀리스 제퍼슨을 팀에서 내보냈다. 잠실=이은경 기자 2023.02.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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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에 근접하지 못한 '천재 유격수'

롯데 자이언츠의 이학주(32) 영입 효과는 아직 크지 않다. 롯데는 1월 말 삼성 라이온즈에 2023시즌 신인 3라운드 지명권과 투수 최하늘을 내주고, 내야수 이학주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딕슨 마차도와 재계약을 포기한 뒤, 기존 내야 자원으로는 유격수 포지션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KT 위즈에서 방출된 박승욱과 지난해 12월 초 입단 계약을 맺고, 이후 이학주까지 데려와 고민을 덜었다. 이학주는 2008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계약금 115만 달러)에 입단했다. '천재 유격수'로 통하며 빅리그 진입 직전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끝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고 돌아왔다. 2019년 삼성 입단 당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KBO리그에서 3년간 보여준 퍼포먼스는 기대에 못 미쳤다. 잦은 지각과 불성실한 훈련 태도 논란도 불거졌다. 삼성은 이학주를 공개적으로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롯데는 이런 우려에도 이학주를 영입했다. 미국 무대와 삼성에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했지만, 다른 환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학주는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실책 2개를 범했다. 1-2로 뒤진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계범의 땅볼 타구를 잘 잡았지만, 1루수 안치홍의 키를 훌쩍 넘기는 송구 실책으로 이어졌다. 이후 2사 2루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안타 때 박계범이 홈을 밟아 이학주의 실책은 실점으로 연결됐다. 5-4로 역전한 9회 말에는 선두 타자 안권수의 땅볼 때 1루 원바운드 송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한 점 차 살얼음판 리드에서 선두타자를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마무리 최준용이 1사 1, 3루까지 몰린 뒤 실점하지 않았지만, 하마터면 동점 내지 역전까지 허용할 수 있는 아쉬운 수비였다. 이학주는 23일 기준으로 실책 9개를 기록하고 있다. 팀 동료 한동희(11개)에 이어 최다 실책 공동 2위다. 10개 구단 유격수 중에는 가장 많다. 이학주는 SSG 랜더스 박성한(381과 3분의 2이닝, 7실책) LG 트윈스 오지환(371과 3분의 2이닝, 6실책) 한화 이글스 하주석(288이닝, 5실책) 등 타 팀 유격수와 비교해도 수비 이닝(281이닝) 대비 실책이 훨씬 많다. 지난해 롯데 주전 유격수 마차도는 1076과 3분의 2이닝을 수비 하며 실책 11개를 기록했다. 공격보다 수비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유격수 포지션에 이학주가 서 있을 때 안정감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공격력이 뛰어나지도 않다. 올 시즌 38경기에서 타율 0.233으로 부진하다. 홈런은 없고, 타점은 7개뿐이다. 이학주의 공격 지표는 매년 하락세다. OPS(출루율+장타율)는 2019년부터 0.701→0.654→0.611→0.575로 떨어지고 있다. 롯데는 이학주의 빠른 발에 주목했지만, 지금까지 도루는 1개뿐이다. 이학주를 영입할 당시 롯데가 기대했던 '천재 유격수'의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5.2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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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고승민 9회 2사 역전 데뷔포' 롯데, 두산전 5-4 승리

롯데 자이언츠가 유망주 고승민(22)의 극적인 역전 3점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고승민은 지난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8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 시절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자랑한 그를 롯데는 원래 포지션인 2루수 대신 외야수로 돌렸다. 신인 시절 그는 30경기 타율 0.253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고 이듬해 군 복무를 선택했다. 전역 후 기회가 찾아왔다.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우익수 손아섭이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고승민에게도 기회가 왔다. 그러나 전날까지 그의 1군 성적은 타율 0.175 4타점 6득점에 그쳤다. 22일에는 달랐다. 이날 롯데는 경기 후반까지 승기를 잡지 못했다. 선발 글렌 스파크맨이 1·2회 제구 난조를 겪으면서 3점을 내줬다. 타선도 침묵했다. 8회 초까지 롯데의 득점은 DJ 피터스의 솔로 홈런(2회)과 희생 플라이(8회)가 전부였다. 그나마 8회 득점은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포구 후 넘어져서 나온 '유격수 희생 플라이'였다. '한 방'이 나올 때는 주자가 없었고, 주자가 있을 때는 '한 방'이 없었다. '한 방'이 필요할 때 고승민이 해결사로 나타났다. 8회 초 무사 만루에서 1득점에 그쳤던 롯데는 9회 초 다시 기회를 잡았다. 두산 필승조 홍건희를 상대로 이호연의 안타와 황성빈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들었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두산은 김강률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하려 했다. 그러나 마지막 한 타자인 고승민을 막지 못했다. 고승민은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김강률이 높게 던진 시속 147㎞ 직구를 공략, 우월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1군 통산 57경기 만에 나온 데뷔 첫 홈런이 극적인 역전포였다. 롯데 선발 스파크맨이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불펜에서 서준원(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김원중(1과 3분의 1이닝 1실점)이 이어 던졌고, 역전 후 마무리 최준용이 1이닝 무실점 2탈삼진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시즌 22승 20패(승률0.524)를 기록한 롯데는 6위로 한 단계 점프했다. 반면 5연패를 끊고 토요일 대승을 거뒀던 두산은 시즌 21승 20패(승률 0.512)로 하루만에 4위에서 7위로 내려갔다. 잠실=차승윤 기자 2022.05.2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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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ING FRANCHISE STAR | 피슈마라홍탕] 마라탕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

중국 현지 음식은 대부분 호불호가 갈린다. 혀끝을 가르는 듯한 향신료 때문이다. 현지의 맛과 한국적인 육수를 결합한 피슈마라홍탕은 한국인 입맛을 사로잡으며 2년 만에 전국 30개 지점으로 확대했다. 미국에도 진출했다. “중국에 머물 때 즐겨 먹던 음식입니다. 얼근하고 고소한 마라탕 국물이 인상적이었죠. 중국 특유의 향신료 향과 셀프 코너 식재료들의 위생상태만 개선한다면 한국인도 좋아할 거라 생각했습니다.”김정현 피슈애프앤씨 대표는 2017년 4월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 근처 33㎡(10평) 남짓한 작은 가게에 피슈마라홍탕 첫 지점을 오픈했다. 인기는 대단했다. 피슈마라홍탕은 2018년부터 프랜차이즈를 시작했고, 현재 30개 지점이 성업 중이다. 오픈 예정인 지점을 포함하면 50개다. 미국 텍사스에도 1호점을 열었다. 피슈마라홍탕은 한국인 입맛에 맞는 차별화된 마라탕으로 국내에 마라 열풍을 일으킨 대표적인 브랜드다. 특제 소스로 맛을 낸 중독성 강한 매콤함과 마라탕의 진하고 고소한 국물이 특징이다.준비는 오래 걸렸다. 최준용 공동창업자는 마라탕을 한국에 들여오기 위해 2013년부터 2~3년간 중국 식당을 방문해 연구했다. 중국 특유의 강한 향신료 맛과 특이한 식재료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거부감이 들 것 같았고, 중국에서는 국물을 마시지 않지만, 한국 사람들은 국물을 마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변화가 필요했다.국물부터 바꿨다. 김정현 대표는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국물을 만들기 위해 사골 육수를 베이스로 매운맛을 첨가하기 위한 홍유(고추기름), 약한 향신료,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한 땅콩장, 이 네 가지를 사용했다. 식재료도 한국인이 좋아하는 신선한 채소와 면 종류, 완자류, 연근, 마, 감자 등 다양하게 구성하고, 마지막에 매운맛 단계와 고기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1인탕’을 완성했다.창업 당시 이미 국내에는 대림동과 인천 일부 지역 등 중국 동포들이 모여 사는 곳에 마라탕 음식점이 있었다. 하지만 맛과 환경은 중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 조리 방법을 한국인 입맛에 맞춰야 했다. 신선한 식재료와 깨끗한 환경 덕분에 1호점은 말 그대로 ‘대박’이 났다.김 대표가 꼽는 피슈마라홍탕의 인기 비결은 ‘소스 비법과 조리 과정’이다. “흉내 낼 수는 있지만 깊은 맛과 품질은 결코 따라올 수 없습니다. 오직 피슈마라홍탕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맛을 만들었고, 무엇보다 식약처 허가를 받은 안전한 식재료와 위생 상태로 고객의 신뢰를 확보했습니다.” ‘고객 셀프형’으로 다양한 재료를 진열했다. 고객이 먹고 싶은 재료를 담고 저울에 달아 금액을 측정해 매운맛 선택, 고기 추가 등 자신만의 요리를 만들 수 있다.철저한 위생 관리는 가맹점 확대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2019년 여름 마라탕 위생 논란은 위기였다. 우후죽순 생겨나던 마라탕 음식점의 식재료와 위생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김정현 대표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했다. “처음엔 터질 게 터졌구나,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자신 있었어요. 국내에 마라탕 전문점을 오픈하기 위한 조건은 식재료의 안전과 위생, 깨끗한 환경 조성입니다. 피슈마라홍탕은 본사의 정기적인 위생점검을 받고 식재료 관리 매뉴얼을 준수해 단 한 곳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고객층이 피슈마라홍탕으로 몰렸죠.” 피슈애프앤씨의 피슈마라홍탕은 위생과 청결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식재료와 국내 에서 만든 소스, 신선한 채소만 사용한다. 국내에 없는 식자재는 정식 수입하고 유통기한을 철저히 지켜 사용한다.무엇보다 김정현 대표는 가맹점주들과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상생’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코로나19 이후 소규모 프랜차이즈 가운데 가장 먼저 전 매장 로열티와 광고비 전액을 면제했고 방역용품과 마스크를 추가 지원하며 고객 감소로 인한 가맹점주의 어려움을 나누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했다.앞으로의 계획도 초심과 다르지 않다. 김정현 대표는 “무조건 위생과 청결을 유지하는 게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요식 업계 최초로 유리 돔 형태의 셀프 바 자외선 살균시스템을 적용했다”고 말했다.김정현 대표는 “피슈마라홍탕의 깨끗하고 안전한 브랜드 이미지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영문 기자 ymk0806@joongang.co.kr 2021.01.04 16:16
스포츠일반

최준용,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 최소 6개월 재활 예정

최준용(26·서울 SK)이 무릎 부상으로 6개월 이상 전력에서 이탈한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SK는 1일 "최준용이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장기간 팀 전력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최준용은 지난달 30일 팀 훈련 중 동료와 충돌해 왼쪽 무릎이 뒤틀렸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과 내측 인대에 손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SK는 "현재 부상 부위가 부어 있어 부기가 빠진 후 수술을 할 예정이며, 수술 이후 약 6개월의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준용은 이번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평균 28분 동안 8.1득점 7.2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SNS 논란으로 징계를 받았다가 팀에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뿐더러, 3연패로 8위(11승14패)까지 내려앉은 팀의 상황을 생각하면 치명적인 전력 손실이다. 문경은 SK 감독은 "팀이 어려운 시기에 주축 선수인 최준용이 부상으로 빠져 힘든 상황이 됐지만, 남아 있는 선수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 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1.02 09:40
스포츠일반

SK, 시즌 첫 3연패+최준용 논란 계속

남자 프로농구(KBL) 서울 SK가 올 시즌 가장 좋지 않은 흐름으로 들어섰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힌 SK다. 지난해까지 이런 예상은 맞아 떨어지는 듯 했다. SK는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강력한 위용을 드러냈다. 2019년의 마지막 경기 원주 DB전에서도 85-69로 승리하며 포효했다. 하지만 2020년이 밝아오자 흐름은 달라졌다. 강력한 힘을 자랑했던 SK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SK는 2020년 단 한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새해 첫 날 꼴지 고양 오리온과 만나 75-83으로 패배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4일에 만난 창원 LG에 73-76으로 무너졌고, 5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붙어 77-83으로 무릎을 꿇었다. 3연패. SK가 올 시즌 처음으로 3경기 연속 패배를 당한 것이다. 이는 분명 흐름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시즌 내내 1위를 달리던 SK는 3연패 속에서도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단독 1위가 아니다. 공동 1위를 허용했다. 19승11패로 안양 KGC와 순위가 같아졌다. 18승12패로 3위에 올라있는 전주 KCC도 매섭게 추격하며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추격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SK다. 좋지 않은 흐름에 최준용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다. LG전에서 최준용은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넘어진 상대 강병현에게 공을 던지는 듯한 제스처를 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많은 농구 팬들이 최준용이 강병현을 조롱했다고 판단, 비난의 화살을 쏘고 있다. 특히 한참 선배인 강병현에게 한 행동이라 비난의 농도가 진해지고 있다. 최준용은 KBL의 대표적인 이슈메이커다. 활쏘기, 돈뿌리기 세리머니 등으로 농구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다. 농구 팬들에게 재미를 주는 독보적인 캐릭터.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인해 최준용의 이미지 하락은 피할 수 없게 됐다. SK는 최준용 논란과 함께 승리도 잃었다. LG전에서 한 때 14점 차 리드를 가져간 SK지만 최준용 논란이 나오고 역전패를 당했다. SK 선수들은 마지막에 집중력을 잃었다. 패배의 흐름은 현대모비스전까지 이어졌다. 공동 1위까지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금 흐름이 이어진다면 SK의 우승 도전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SK는 반전이 필요하다. SK는 오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3위까지 추격해 온 KCC와 격돌한다. 4연패의 나락으로 빠지느냐, 다시 1위 팀의 위용을 되찾느냐. SK에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일전이다. 또 최준용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1.07 06:00
스포츠일반

’판정 논란’ 몸살 걸린 봄 농구

프로농구 한 시즌을 결산하는 챔피언결정전이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다.14일 치러진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원주 DB와 서울 SK의 4차전 경기는 홈팀 SK의 87-85 승리로 끝났다. 시리즈 전적 2승2패 동률이 된 두 팀은 승부를 최소 6차전까지 가져가게 됐다. 어쩌면 최종전 7차전까지 가는 혈투가 펼쳐질 수도 있다. 챔피언을 가리는 경기답게 치열한 마무리다.그러나 시리즈를 바라보는 농구팬들의 시선은 한없이 차갑기만 하다. 시리즈 초반, 아니 어쩌면 시즌 내내 누적돼 온 심판의 판정 문제가 4차전 경기에서 크게 터졌기 때문이다. 상황은 이렇다. 이날 경기 4쿼터 종료 17초를 남긴 시점에서 SK가 DB에 82-80으로 2점 앞서있었다. DB의 김태홍(30)이 테리코 화이트(28·SK)에게 반칙을 범해 자유투 2개를 내주면서 승부의 추가 SK 쪽으로 기울었다. 이 때 이상범(49) DB 감독이 화이트의 트래블링 반칙을 주장했고 심판은 이 감독에게 테크니컬 반칙 경고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지켜보던 다른 심판이 달려와 그를 만류했다. 이 감독이 이미 테크니컬 반칙 경고를 하나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경고 하나를 더 받을 경우 자동으로 테크니컬 반칙이 적용되기 때문이었다. 당황한 심판은 테크니컬 반칙 경고를 취소하려 했다. 그러나 판정을 취소하려는 심판의 손짓을 보고 이번엔 SK 벤치가 항의에 나섰다. 결국 이 심판은 원래대로 이 감독에게 테크니컬 반칙 경고를 줬고, 그 결과 SK가 자유투 3개와 공격권을 가져가게 됐다.이미 2점 앞서있었던 데다가 자유투 2개를 확보한 상황인 만큼, 이 테크니컬 반칙이 승부를 뒤집었다고 말하긴 어렵다. 그러나 양 팀 선수단은 물론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까지 모두 이 황당한 촌극에 극심한 실망감을 느꼈다. 설령 이 감독이 항의하는 장면이 테크니컬 반칙 경고를 받을 만했다 치더라도, 심판이 자신이 이미 준 경고를 잊고 있었다는 점은 명백한 실책이다. 다른 심판이 이를 말리는 장면 역시 불필요했다. 한 시즌 최고의 팀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나온 미숙한 판정 논란에 이 감독은 "스코어는 졌어도 농구는 이겼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억울한 심정을 대변했다.이성훈 KBL 사무총장은 이번 판정 논란에 대해 "남은 시간이 17초밖에 되지 않는 데다 이 감독이 테크니컬 반칙 경고가 이미 하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면 그 상황에서 경고를 부과한 것은 경기 운용의 묘가 부족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치 심판이 승부를 결정짓는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져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남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판정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KBL은 이번 판정이 여론의 질타를 받자 16일 재정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심판에게 잔여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했다. 재정위원회는 "테크니컬 반칙 경고는 심판의 재량에 따라 부과가 가능하지만 테크니컬 반칙 경고 누적 여부를 인지하지 못한 점과 당시 경기 진행 상 테크니컬 반칙 경고 부과 필요성에 대한 판단이 부족했다"며 "남아있는 경기의 중요성과 심판부의 집중력 제고를 위해 제재하기로 한다"고 징계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미 KBL의 말을 믿는 농구팬들은 없다. 매 시즌 반복된 판정 논란에 지친 농구팬들은 심판에 대해 신뢰가 아닌 불신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KBL은 정규리그 때부터 일관적이지 않은 판정 기준, ’홈콜’(홈팀에 유리한 판정) 논란으로 꾸준히 몸살을 앓아왔다. 이처럼 누적된 판정 문제가 챔피언결정전이라고 안 터질 리가 없었다. 수많은 농구팬들이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실제로 연이은 오심과 홈콜 논란이 쏟아졌다. 1차전 당시 공격자 보호구역에서 수비하던 최준용(24·SK)이 공격자 반칙을 지적받아 5반칙 퇴장당한 장면이나 3차전에서 지적받은 SK를 향한 홈콜 의혹이 대표적이다. 4차전 판정 논란은 지금까지 쌓여온 심판에 대한 불만을 확실하게 폭발시키는 기폭제였을 뿐이다. 이처럼 매번 반복되는 심판의 판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개혁이 필수적이다. 현행 KBL 심판 운영 제도부터 심판 개인의 자질까지 확실하게 개선하지 않으면 같은 실수가 반복될 뿐이다. 각 팀 주장을 통해야만 심판에게 항의할 수 있는 권위적인 규칙을 만들어놓고도 정작 판정 논란은 그칠 줄 모르니, 어느 부분이 잘못된 것인지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잘못을 범한 선수나 감독들이 제재금을 내고 징계를 받듯이 심판들도 오심에 책임져야한다.심판들도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야한다는 얘기다. 농구와 마찬가지로 심판의 영향력이 큰 다른 종목의 한 선수는 "직접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심판을 평가하는 것은 어떠냐"고 얘기한 적도 있다. 팬들은 물론 선수들 사이에서도 심판의 판정이 신뢰를 잃는다면 권위주의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다.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KBL 관계자들은 "심판이 주인공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손을 모아 기원했다. 당연한 얘기다. 봄농구 코트의 주인공은 양 팀의 사령탑과 벤치, 직접 뛰는 선수들이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적어도 4차전까진 그 바람이 이뤄지지 않았다. 챔피언이 결정될 때까지 봄 농구 주인공이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심판들의 손에 달려있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P, TD, UL, OL, LI { FONT-FAMILY:굴림; FONT-SIZE:12pt;} P {MARGIN-TOP: 1px; MARGIN-BOTTOM: 1px;} BLOCKQUOTE {MARGIN-TOP: 1px; MARGIN-BOTTOM: 1px;} 2018.04.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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